[마감시황] 코스피 하루 만에 2300선 복귀 …대장주 삼전 실적 선방에 '활짝'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하면서 코스피가 7일 하루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6포인트(1.84%) 오른 2334.27에 장을 마쳤다.


전날 2%대 급락하며 1년 8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추락한 지수는 전장보다 16.96포인트(0.74%) 높은 2308.97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169억 원, 외국인이 1466억 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753억 원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악재에도 비교적 선방한 2분기 실적을 냈다는 긍정적 평가 속에 3.19% 반등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95% 오르는 등 반도체가 모처럼 힘을 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에는 반도체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요 둔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 나오며 삼성전자는 3%대 상승세 기록해 코스피I 상승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0.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3%), 네이버(0.62%), 현대차(005380)(1.45%), 삼성SDI(006400)(3.64%), LG화학(051910)(3.56%), 기아(000270)(0.40%) 등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카카오(035720)(-0.68%)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유럽의회가 원자력을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방안을 가결하면서 한신기계(011700)(10.95%), 한전기술(052690)(8.88%), 보성파워텍(006910)(8.63%), 두산에너빌리티(034020)(7.16%) 등 원자력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34포인트(1.79%) 오른 757.9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85%) 오른 750.98에 개장해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1억원, 437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9%), 카카오게임즈(293490)(0.51%), HLB(028300)(0.42%), 펄어비스(263750)(0.97%), 셀트리온제약(068760)(1.22%)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선방과 함께 예측 가능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한 안도감을 꼽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 연준의 6월 FOMC 회의록에서 2분기 경제 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1,299.8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1,31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하락 반전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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