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제공=질병관리청 대변인실
질병관리청이 11일부터는 원숭이두창의 진단검사를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받을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검사법을 확립했으며 올해 유럽 등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 유행이 확산되자 즉시 검사 체계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의심환자를 원숭이두창으로 확진한 바 있다.
이번 진단검사기관 확대는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현재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지역에서 검체를 채취해 질병청으로 보내 검사를 해야하지만 11일부터는 각 지역의 의심환자 검사를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앞서 전국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검사법 교육을 실시했으며 검사능력 확인 평가도 완료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원숭이두창 진단검사가 전국에서 이뤄질 수 있게 돼 더욱 신속하게 확진자 발생 확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정확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질병청이 적극 지원·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