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줌인] 中혁신기업 투자 'KB통중국4차산업'…상반기 270억 밀물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중국 증시의 ‘나 홀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시 봉쇄가 풀리며 내수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한 데다 물가상승률이 2%대에 그쳐 글로벌 경제를 옥죄는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비켜난 것이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는 중국 증시 반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국 정부는 경기 진작을 위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 산업인 전기차, 풍력·태양광,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경기부양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고 이들 신성장 기업이 중국 증시를 상승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중국의 신성장 유망 테마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적합한 투자 상품이다. 펀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세대 통신(5G)과 스마트폰 △차세대 유니콘 △중국 반도체 굴기 △로봇과 공장 자동화 등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중국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리서치 중심의 상하이 현지 법인과 협업해 위탁운용사 없이 직접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별 투자 비중은 6월 말 기준으로 홍콩 57.2%, 대만 18.6%, 중국 본토 23.0% 순이다. 업종별 비중은 정보기술(IT)이 42.5%로 가장 높고 경기소비재(24.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3.0%) 순이다. 투자 상위 종목은 홍콩의 텐센트(7.9%), 대만의 TSMC(7.5%), 홍콩 알리바바(5.3%), 중국 최대 광학 부품 업체인 써니옵티컬(5.0%) 순이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메이투안과 중국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 등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중화권 대표 기업들과 중국 내수 기반의 대형 플랫폼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셈이다.


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의 비중이 비교적 높아 최근 펼쳐진 중국 본토 증시의 상승장에 큰 수혜를 입지 못한 측면이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97%로 중국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4.2%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긴 호흡을 통해 접근할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연초 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중장기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1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는데 ‘KB통중국4차산업’ 펀드에는 이 중 270억 원이 쏠리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기도 했다.


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하반기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MSCI 중국 지수를 기준으로 향후 1년간 15%가량의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반도체 자급률 제고를 위한 경기부양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어 IT 하드웨어 수요 회복과 함께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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