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11일 "시청 신관이 오피스텔 건물에 입주한 탓에 시민과 공무원 불편이 크다"며 시청사 신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실을 방문해 "(전임 시정부 때 매입한) 오피스텔 건물을 시청 신관으로 쓰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부족해 1층에서 사무실에 도착하는데 20∼30분씩 걸리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립한 지 40년 가까이 되는 청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인천시청하고 강원도청 2곳 정도"라며 "시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청사는 1986년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됐지만 이후 사무공간 부족으로 시청 전체 공무원의 30%인 600여명은 작년 3월 매입한 시청 앞 신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는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 중 10개 층을 265억원에 매입해 신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상주 인원 대비 승강기가 부족해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의 첫 임기 때인 2016년 본청 건물 운동장 북쪽에 26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 임기 때인 2019년 "재정 부담을 고려해 신청사 건립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회했다.
유 시장은 "지금 시작해도 신청사 건립에 최소 5년 이상은 걸리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참여예산제 개편 방향에 대해 "제도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운영 과정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점이 파악됐다"며 "오직 시민을 위한 관점으로 접근해 실태 분석을 철저히 한 뒤 개선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화폐 인천이음 카드의 캐시백이 '월 결제약 30만원까지 5%'로 축소된 것과 관련해선 "지역경제 선순환과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취지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