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제주도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막여과 공법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애월정수장 부지에 막(膜)여과 시설을 새롭게 도입하는 공사다. 막여과 공법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물리적으로 걸러 물을 깨끗하게 하는 최신 정수처리 공법이다.
애월정수장은 하루에 2만3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정수장이다.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공급했는데, 최근 수돗물의 수질을 향상시키고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막여과 공법 적용을 추진해왔다.
이번 수주는 금호건설이 보유한 막여과 공법의 기술력이 또 한번 인정받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금호건설은 막여과 공법 기술을 통한 수처리 공사에서 최대 실적을 올려왔다. 금호건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막여과 기술로 일찌감치 신기술 및 다량의 특허 등을 보유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막여과 정수장인 공주정수장을 시작으로 임실, 보은 등 금호건설이 시공한 막여과 정수장들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는 여수시에 국내 최대 규모인 9만2000톤의 둔덕·학용정수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물에 포함된 염분 및 오염물질을 제거해 식수로 만드는 역삼투(RO) 담수화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 ‘제주삼양3수원 고도정수처리시설’과 ‘대산임해산업단지 공업용수시설’ 등에 금호건설의 역삼투 기술이 적용돼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있을 제주도의 정수장 막여과 도입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정수장 막여과 도입사업뿐만 아니라, 역삼투 담수화 도입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풍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막여과 관련 제도나 기준 등에 대해서도 개선 및 발전방안을 제안해 국내 막여과 기술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