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인기에 쌍용차 공장 더 돌린다…2교대로 연간 생산량 8만 대 증가

지난해 7월 1교대 전환 후 1년 만
토레스 생산라인, 시간 당 28대 추가 생산
내년 하반기 중형 전기 SUV 출시
전기 픽업 2024년 선보일 예정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 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등의 인기로 생산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근무체계를 1교대에서 2교대로 변경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7월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을 위해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하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 3만 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신차 토레스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역량을 마련했다. 특히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높일 수 있었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시간 당 생산대수(JPH)가 28대 늘어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대가 늘어나며 공장 전체로는 총 42대가 증산된다.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능력은 기존 9만 대 수준에서 17만 대로 연간 약 8만 대 정도 증가한다.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연간 5만 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된다.


쌍용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 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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