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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공연을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11일 조성진이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과 2번을 모두 연주하는 ‘조성진 그리고 쇼팽’ 공연이 다음 달 31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지난해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올라가면서 잠정 연기하면서, 1년만에 다시 성사됐다.
조성진은 해외에서 간혹 두 곡을 연달아 선보인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한다. 그는 “협주곡 두 곡을 연달아 치는 건 몸은 힘들지만 음악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한 바 있다. 크레디아 측은 “한 공연에서 조성진의 협주곡 두 곡을 감상하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라며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연주하는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이라면 클래식 애호가들이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은 조성진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한 곡으로, 이듬해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낸 첫 정규앨범에도 수록했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은 그가 국내에서 처음 연주하는 곡으로, 해외에서는 2018년 영국 BBC방송의 프롬스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조성진은 1번에 대해서는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나 음악적 요소가 많은 곡”이라고 말했다. 2번을 가리켜서는 “1번보다 더 여성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해야 하는 대목이 많아 더 신경 쓰인다”며 “작곡 당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번민했던 열아홉 살의 쇼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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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조성진과 4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1997년 창단했으며, 조성진과 2017년 이탈리아, 2018년 독일 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함께 연주한 바 있다. 조성진은 또한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과 함께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거쉰 프렐류드 1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