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일동제약(249420)에 대해 "적자를 지속 중이지만 도입의약품과 CHC(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본업의 의약품 판매 실적이 컨센서스(추정치)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8일) 기준 종가 3만 3200원으로 시가총액 8899억 원을 형성하고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1562억 원으로 컨센서스(추정치) 대비 9.2%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5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개발(R&D)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축소한 점은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실적은 전년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넥시움', '라비에트' 등의 소화기용제 판매가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확장과 더불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유지되고,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일상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CHC사업부 실적 또한 전년 대비 7.3%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오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2분기 R&D 투자 규모가 270억 원 규모로 연말까지 1060억 원의 누적 R&D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은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회사 차원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해 다양한 인사를 영입하고 있어, 단기간에 투자 금액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게 판단의 이유다. 한 개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많게는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R&D 투자는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상업화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3개월새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주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여파로 주가가 35.0% 가까이 뛰었다. 시오노기는 임상 2상 결과로 일본 후생노동성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조만간 결정될 일본 규제당국의 긴급사용승인 결과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은 투자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로 거론된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여부와 승인 이후 출시 가능 시점이 불명확한 만큼 단기간의 모멘텀보다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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