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55억 '3억 급락'…강남 맏형 '압구정 현대'도 휘청

6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5억 원에 거래, 3억 ↓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하락세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강남구의 대표 단지인 ‘압구정현대’에서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면적 157.4㎡는 지난달 9일 55억 원(5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3주 전인 5월 19일 거래된 해당 면적 신고가(58억 원)보다 3억 원 낮은 금액이다. 압구정현대는 강남구 내에서도 최고가 아파트로 평가 받으며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하락 거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58억 원에 거래된 아파트 내부 수리가 훨씬 잘 돼있어서 더 비싸게 거래된 것으로 보이긴 한다”며 "강남구에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된다고 평가하기엔 이른감이 있지만, 집값이 오르는 시기는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6월 들어 강남구에서도 신고가 대비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개포동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9㎡는 작년 10월 22억 4900만 원(9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5월 21억 원(6층)에 거래된 데 이어 6월에는 이보다 1억 5000만 원 저렴한 19억 5000만 원(10층)에 팔렸다. 도곡동 ‘우성4차’ 전용 152.7㎡은 작년 7월 39억 9000만 원(6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약 3억 원 하락한 37억 원(9층)에 계약서를 쓰기도 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가, 4일 전주보다 0.01% 떨어지는 등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서초구 집값은 0.02% 상승하며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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