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미 국가의 인프라 채권 발행 등 지원 방안 검토"

중미경제통합은행 한국사무소 완공식 참석
"교통·수자원 등 인프라 구축 협력해 나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 완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미 국가가 한국에서 인프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단테 모씨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를 만나 “공공기관의 중미 진출과 한국에서의 인프라 채권 발행 등 (중미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BEI가 한국에서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인프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미다. CABEI는 중미 균형 개발과 경제통합 투자를 위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이날 한국사무소가 서울 여의도에 완공됐다. 국제금융기구 지역사무소가 한국에 들어선 것은 세계은행(WB)에 이어 CABEI가 두 번째다.


이날 양측은 3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CABEI 협조융자퍼실리티 협정문에 서명했다. EDCF·CABEI 협조융자 퍼실리티는 한국과 중미가 함께 할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사업비를 분담하는 협력 체계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이날 협정에 따라 협조융자 지원 기한은 3년 연장됐으며, 지원 한도도 2억 달러 증액됐다. 이로써 양측은 2025년 1월까지 총 3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방 차관은 “이날 갱신된 3억 4000억 달러 규모의 EDCF 협조융자 사업을 통해 교통과 수자원·ICT 등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한국과 CABEI 협력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테 모씨 총재는 “이번 협정이 향후 중미 지역의 기반시설 구축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30년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