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핵전쟁' 위협…김승겸 합참의장 "자위권 행사할 것"

北 외무성, 한미일 3각 공조 맹비난
"美전략자산 투입시 응분 조치 유발"협박
김승겸 의장 "韓 미사일 전력 상당 수준"

북한이 4월 17일 조성중앙통신 등을 통해 공개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장면./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미가 굳건한 대북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해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또 다시 공개적으로 ‘핵전쟁’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외무성은 11일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리지성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미일 3각 공조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전략자산이 동원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행될 경우 북한의 대응 조치를 유발해 자칫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리 연구사는 “만일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이 투입된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들이 끝끝내 강행되는 경우 우리의 응분의 대응 조치를 유발하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소한 우발적 충돌로도 쉽게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새뮤얼 파파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이 지난달 21일 한국과 일본을 찾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일본 당국자와도 면담한 것에 대해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결탁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성된 정세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책동을 제압할 수 있는 자위적 국방력을 굳건히 다지는 길만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우리 군의 김승겸 신임 합동참모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적이 도발하면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게 명확하다”고 밝혔다. 특히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우린 자위권에 의해 작전을 한다”며 “(군의) 자위권 행사는 물어보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의장은 최근 취임 후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작전부대를 첫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비경에 대해 “적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또한 “북한이 핵·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미사일 전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환기했다.


김 의장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이 시대가 원하는 '작은 이순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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