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멘던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상당수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79세로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 중 한 명이지만 그 자체로 그는 노인이 아니다"라며 "유능하고 영민한 80대, 심지어 90대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인생은 80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이다. NYT가 시에나대와 전국 849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의 64%가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고령'(33%)을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바이든 대통령을 감싸는 듯 하지만 자신 역시 고령임에도 대통령직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