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과몰입 리얼리티 탄생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갑상선암→이별 간절한 사연 공개

시청률 2.4%로 출발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 사진=KBS2 제공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가 첫 방송부터 예측불가 이별 사연으로 과몰입을 유발했다.


12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새 KBS2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1회는 전국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리콜플래너로 나선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손동운, MC 그리, 최예나가 '사랑해서 헤어진' 리콜남의 사연을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구 토박이 헬스트레이너 리콜남은 SNS를 통해 만난 스페인 유학생 X와 연애를 시작했고, X의 귀국과 함께 리콜남도 대구로 상경해 새 일터를 잡았다. 리콜남의 PT를 받던 여성 회원의 다정한 문자와 같이 찍은 사진들이 오해의 불씨가 됐고 두 사람 사이 금이 생겼다. 생일 이벤트를 준비한 X와의 만남 대신, 리콜남은 여성회원의 보디 프로필 촬영에 동행했고, X가 직접 만든 케이크까지 던져버리는 행동으로 그에게 상처를 남겼다. 그럼에도 X는 리콜남을 이해하고 받아줬다.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는 따로 있었다. 리콜남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 X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진심으로 리콜남을 보살폈다. 그럼에도 리콜남은 X가 몸이 아픈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일부러 모진 행동으로 정을 떼려고 했고 X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 그렇게 리콜남과 X의 1년 8개월간 뜨거운 사랑이 막을 내렸다.


헤어지고 약 1년 만에 '리콜 식탁'을 통해 X와 마주한 리콜남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X에게 자신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기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내 처지가 원망스러웠다. 아프다는 이유로 너를 방해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고, X는 "왜 그걸 방해라고 생각했냐. 너가 사랑받는 걸 익숙해했으면 좋겠다.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그만큼 사랑을 베풀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은 헤어지고 느꼈던 감정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리콜남은 X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과 커플링을 선물로 건넸다.


리콜남은 X에게 재회의 소망을 드러냈다. 며칠 후, X의 대답을 듣기 위해 리콜플래너들과 만난 리콜남은 "1년 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말을 다 전하고, 마음이 후련했다. 불편함도 많이 사라졌다"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두 사람이 재회에 성공하기를 소망했지만, X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어 X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그는 최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며 "너를 만날 당시에 나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 잘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리콜남은 애써 눈물을 삼키며 담담하게 X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리콜플래너들은 안타까워했고, 성유리와 장영란은 눈물까지 보였다. X를 향한 리콜남의 진심 가득한 미안함과 간절함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