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교모세포종 백신, 비임상서 면역반응 확인

비임상 결과 생존기간 크게 차이나
"임상 증가할 수록 기업가치 상승"

진양곤 HLB 회장. 사진제공=HLB

HLB(028300)가 교모세포종 백신(ITI-1001) 비임상 결과 면역 반응이 입증돼 해당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ITI-1001은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의 여러 단백질 항원을 플러스미드 DNA에 탑재해 만든 치료 백신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하는 가장 흔하고 심한 형태의 종양으로 알려져있다. 처음 발생하는 증상은 두통·구역질 등 뇌졸중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ITI-1001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주요 면역 세포인 CD4 T세포, CD8 T세포, NK세포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LB는 CD4 T세포에 의해 IFN감마 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촉진돼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면역반응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대조군은 평균 생존 기간이 31.5일에 그친 반면 ITI-1001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106일 이후에도 56% 이상의 쥐가 생존해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HLB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은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4일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FDA에 제출했다. 임상 승인을 받을 경우 임상 2상이 진행중인 ‘ITI-1000’에 이어 교모세포종에 대한 또 다른 임상이 시작된다. HLB는 교모세포종 외 또 다른 난치성 희귀 피부질환인 메르켈세포암 치료제 ITI-3000의 임상 1상 등록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HLB의 ITI-1000과 ITI-1001은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며 ITI-3000은 피부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ITI-1001과 ITI-3000은 백신으로 환자에게 주입하는 형태이며 ITI-1000은 치료제 형태다. HLB 관계자는 “이뮤노믹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어 향후 임상이 증가할 수록 이뮤노믹과 최대주주인 HLB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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