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外人·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

코스피,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에 0.96% ↓
삼전·SK하닉 소폭 떨어진 가운데 빅테크株 하락
코스닥에서는 코로나19 관련주 ↑ 2차전지주 ↓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지난밤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CPI가)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이라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현재 시장에서 6월 CPI를 8.8%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전월 대비 1%가량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물가 충격 및 고강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결과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물가 부담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매물이 출회된 것 역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원화 약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3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매도세를 이어가며 총 1286억 원을 던졌다. 이날 개인 홀로 2675억 원을 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기아(000270) 역시 지속되는 자동차 수요와 원화 약세에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0.90% 오른 7만 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역시 하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4.86포인트(0.63%) 내린 762.18에 출발한 코스닥은 이날 16.26포인트(2.12%) 내린 750.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1550억 원, 1325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개인 홀로 305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소식에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주는 각 전일 대비 3.95%, 3.23% 하락 마감했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며 테슬라(-6.55%) 역시 하락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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