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리튬 광산 삼켰다…아르헨티나 채굴업체 통인수

간펑리튬, 라테아 지분 100%
9억 62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年 3만톤 탄산리튬 생산 추진

간펑리튬 본사.


세계 각지의 리튬 광산을 집어삼키고 있는 중국의 ‘식욕’이 또다시 폭발했다. 이번에는 세계 3위 리튬 업체로 꼽히는 중국 간펑리튬이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을 인수했다. 세계 리튬 매장량의 60%를 차지하는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3국 가운데 개발 잠재력이 높고 정치 불안이 상대적으로 덜한 아르헨티나가 중국 자본의 집중 타깃이 되는 모양새다.


12일(현지 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간펑리튬은 자회사를 통해 아르헨티나 광산 채굴 회사인 리테아 지분 100%를 9억 6200만 달러(약 1조 256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리테아가 아르헨티나 살타에 소유한 염호 2곳에 매장된 탄산리튬은 약 1110만 톤, 12억 달러어치로 평가된다. 간펑리튬은 이곳에서 연간 3만 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간펑리튬은 “세계 리튬 시장의 약 20%를 통제하기 위해 2030년까지 리튬 제품의 연간 생산능력을 60만 톤으로 늘리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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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펑리튬은 앞서 인터내셔널리튬의 리티오미네라아르헨티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손자회사 간펑리튬 네덜란드 법인을 통해 약 1318만 달러에 사들인 지분이 8.58%가량 된다. 이 밖에도 간펑리튬은 리티오미네라아르헨티나 지분 100%와 리티오미네라아르헨티나 산하의 마리아나리튬염호프로젝트 지분 100%를 간접 소유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칠레·볼리비아와 합쳐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중 칠레는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볼리비아는 정치적으로 불안해 중국의 관심이 아르헨티나에 집중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리튬 광산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국 자본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아르헨티나뿐만이 아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확보를 목표로 하는 간펑리튬은 멕시코·호주·아일랜드 등에서도 광폭 투자에 나섰으며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금·구리 생산 기업 쯔진광업은 9억 6000만 캐나다달러(약 9200억 원)를 투자해 캐나다 리튬 채굴 회사 네오리튬을 인수했다. 그보다 한 달 앞서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도 캐나다 광산 업체 밀레니얼리튬을 3억 7700만 캐나다달러(약 3780억 원)에 사들였다.


중국 기업들이 리튬 광산 확보에 나서는 것은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리튬 수요 때문이다. 간펑리튬은 미리 확보한 리튬 광산 덕분에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5억 위안까지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리튬 가격이 현재 톤당 약 45만 9000위안에서 3분기에는 50만 위안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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