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독 미스터리'…"23년만에 최악, 올해 1만명 넘을듯"

7월 3일까지 5615명
성 접촉 늘어난 영향 분석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닛케이아시아 캡처

일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5000명이 넘는 매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이다. 이 속도라면 올해 1만명이 넘는 매독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올해 초부터 지난 3일까지 집계한 결과 매독 환자가 561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29명보다 2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요미우리신문은 “연간 1만 명을 넘어설 것 같은 추이”이라며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던 지난해(7983명)의 1.6배 페이스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독은 전신 발진, 림프절 부기, 성기의 궤양 등을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초기 증상이 가벼워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방치할 경우 심장이나 폐, 뇌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노에 야스히코 프라이빗케어클리닉 원장은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SNS을 통해 만난 불특정다수와 성행위를 한 사람이나, 성매수자, 성매매 관련 종사자 등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성적 접촉이 크게 늘면서 매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