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최초 실시 중인 양국의 F-35A 전투기 연합비행훈련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국내 공역에서 F-35A를 비롯해 한미의 전투기 30대가 참가하는 연합비행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영상 및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미 공군이 보유한 F-35A 전투기들이 연합비행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이 올해 들어 7차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마치고 공공연히 핵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응해 한미의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굳건히 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F-35A는 적의 레이더에 거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다. 은밀히 적진에 침투할 수 있어 북한의 대남 및 대미 무력도발시 도발원점은 물론이고 적 지휘부까지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우리 공군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월에 걸쳐 총 40대의 F-35A를 도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첨단 전투기인 F-35A, F-15K, KF-16와 국산 경공격기 FA-50가 참여했다. 미 공군측에선 F-35A, F-16 전투기 등이 동참했다. 양측 공군은 훈련기간중 가상의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나누어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의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5세대 전투기 전력 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뿐만 아니라 4세대 전투기(F-16 및 F-15계열 등)와의 연합전력 통합운용 능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 기간중 우리측 임무편대장을 맡은 17전투비행단 152전투비행대대 F-35A 조종사 권해빈(40세, 공사54기) 소령은 “이번 훈련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중요한 훈련이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훈련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 전술 및 운영 노하우를 상호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한반도로 F-35A전투기를 전개한 조종사 라이언 워렐(38) 중령은 “한반도 역내 안전보장과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양국의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더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군 F-35A가 공개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2017년 12월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기동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이후 처음이다.

한미 공군은 앞서 지난 6월 21일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초계비행을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적 연합훈련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