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하반기 국제유가 소폭 하락할 것"

산업부, 전문가 협의회 통해 유가 101~108달러 예상


정부가 올 하반기 국제 유가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아람코 코리아 등과 ‘유가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유가 대응 방안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여 배럴당 101∼108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JP 모건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은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1∼105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 심화와 ‘오펙 플러스’ 등 산유국의 생산 제한,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른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등으로 배럴당 105.0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국제 유가(배럴당 70.95달러) 대비 34.08달러 높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류 수요가 낮아질 가능성도 높아 유가 상승·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이달 1일부터 유류세를 현행법상 최대 폭인 37%까지 인하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띄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시장점검단을 통해 가격 담합 및 가짜 석유 유통 등 불법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일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정유 4사와 LPG 수입사, 석유협회 등이 참여하는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가격 인하를 독려할 예정”이라며 “수도권에서 알뜰주유소를 늘리고 저가 판매 주유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서 공개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 공개 범위를 확대해 석유 시장의 가격 경쟁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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