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이 14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설명회를 열고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현재 HMM 주가 하락은 거시경제 상황 등 시장 이슈가 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경배 HMM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저희 주가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이 있지만 사업적 이슈라기보다 다른(시장) 이슈라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회사를 건전하게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주주가치가 제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최윤성 경영전략실장은 “이익잉여금은 1800억원 수준”이라며 “중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는 부족한 수준인데 이익잉여금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 주식 발행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최 실장은 “(정부가 보유한)영구전환사채에 조기 상환을 요구해도 정책기관의 전환청구권이 우선된다”고 했다. 산은 등 영구전환사채 보유기관들이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을 요구하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했다.
현재 해운시황에 대해서도 수요 둔화가 시작됐다는 언급도 나왔다. 최 실장은 “현재 수요 둔화가 있지만 여전히 공급망쪽에서 체증, 체선이 있어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변동성을 올 초부터 있을 거라고 판단해 HMM도 영업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기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황이 급격하게 변해도 운용, 선대 효율화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M그룹이 최근 HMM 지분을 6.17%까지 매입한 것에 대해서 김 대표는 “지분 매입과 관련해 SM그룹으로부터 특별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단순투자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HMM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설명회를 갖고 △핵심 자산 확대 △디지털화 △미래 전략 사업 분야에 15조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