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지난 2년간 수입을 금지했던 호주산 석탄을 다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에너지 담당 부처가 호주산 석탄 금수 해제 방안을 중국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기업은 이미 호주산 석탄의 수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2020년 말부터 호주와 외교 관계 악화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생산의 60%를 석탄에 의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겨울 전력위기를 겪는 등 자국 내 수요 충당에 어려움을 겪었다. 호주는 세계 석탄 수출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석탄 수출국이다.
최근 호주의 정권 교체 이후 양국 외교관계는 개선 분위기를 보이면서 석탄 수입 금지 해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 8월 3년여 만에 외무 수장 간 양자 회담을 열었고 이에 앞서 6월에는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