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이 2.0%, 국내 판매량이 11.3% 줄었으나 수출량은 1.4%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발생했지만, 친환경차 판매호조 및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산업부의 ‘상반기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0% 감소한 179만9044대 국내 판매량은 80만7605대, 해외 수출량은 107만4321대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243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 늘었다.
산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봉쇄 조치 등 공급망 불안이 심화해 생산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월별 생산량은 지난 2월 이후 전월대비 지속 증가해 글로벌 생산국 순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위탁생산(OEM) 업체들의 생산량이 대부분 감소했지만 현대·기아는 공급망 관리 체계 개편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출고 지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차출시 효과 둔화와 지난해 상반기 역대 3번째로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한 80만7605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위 그랜저, 2위 쏘렌토, 3위 아반떼, 4위 카니발, 5위 펠리세이드였다.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07만4321대, 금액은 3.2% 증가한 243억5000만달러로 친환경차 수출확대에 따라 물량·금액 모두 증가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우·러 사태, 인플레이션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었음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액 측면에서도 수출물량 증가와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2014년 상반기(252억3000만달러)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국내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4.3% 증가한 21만474대, 수출물량은 37.7% 증가한 25만1878대, 금액은 42.7% 증가한 73억1000만달러로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모델별로는 작년에 출시된 스포티지HEV, 아이오닉5, EV6 등과 올해 출시된 니로(SG2) 등 신차 효과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36만4489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522만대의 5.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