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얼음장'…주택 매매·전세 심리지수 2개월째 하락

국토연, 6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전국 매매심리지수 109.4→103 하락
인천 94.8로 보합국면→하강국면 전환
규제 풀린 대구,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전국 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시장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월 109.4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4월까지 3개월 연속 오르던 이 지수는 5월(116.0→109.4)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을 의미한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매매 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 103.4로 전월 112.9보다 9.5포인트 내렸다. 인천은 101.7에서 94.8로 하락하면서 보합에서 하강 국면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108.9에서 101.0으로, 비수도권은 109.5에서 104.8로 각각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매매 심리지수가 상승한 곳은 충남과 대구, 울산 3곳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108.8에서 116.3으로 7.5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수성구 제외)된 대구도 지난달 90.8로 집계돼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울산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3.2이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5월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2로 전월(100.5)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98.2, 98.5로 같은 기간 4.2포인트, 3포인트씩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99.3에서 97.8로 1.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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