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스텔스 전투기 F-35를 추가 도입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확충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15일 제14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해당 사업에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 3조9400억원가량을 투입한다. 이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고 북한의 대남 핵·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자위적 조치를 하는 '킬체인' 핵심 전력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핵·탄도 미사일의 신속한 무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가 도입분은 F-35A의 기존 모델보다 레이더, 무장능력, 사이버전 능력을 대폭 강화한 최신형인 '블럭 4'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F-35A 블럭 4모델은 우리 공군이 이미 40대 도입한 F-35A 기존 블록 3모델 대비 91군데의 성능개선이 이뤄지는 최신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적의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장비를 재밍 등을 통해 무력화시키는 전자전체계인 ‘전자전 장비(ESM)’ 성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탑재 컴퓨터 및 레이더·전자광학체계 성능향상, 조종석 디스플레이의 디자인 개선, 항법장치 최신화, 탑재무장 종류 확대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방추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K9자주포 2차 성능개량(Block-Ⅰ) 사업도 심의·의결했다. 포탑의 송탄·장전을 자동화해 신속한 타격능력을 보강하고 전투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현 K9자주포를 국내연구개발로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34년까지 총 2조3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밖에도 방추위는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사업과 대형기동헬기-II 사업도 심의·의결했는데, 우선 공지통신무전기를 항재밍 기능을 강화한 무전기로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조340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대형기동헬기-II 사업은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 CH-47D 치누크 헬기를 대형기동헬기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조 4000억 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