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니시다이지역 앞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현장에서 증거 탄피를 찾는 경찰의 모습. 마이니치신문 캡처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의 피습 현장에서 증거 탄피를 찾는 경찰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전 총리의 총격 현장에서 증거품을 찾는 경찰의 사진을 게재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나라현 경찰은 이날 이른 오전 아베 전 총리의 피살 현장인 나라시의 니시다이지역 북쪽 출구 부근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근 주차장의 벽면에서 탄환이 발견돼 경찰은 이를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사용한 수제 총의 유탄이라 보고 감정하고 있다.
현장검증은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같은 날 오전 5시 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실시됐고 나라현 경찰의 감식반 등 약 50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아베 전 총리의 연설 지점부터 일렬로 늘어선 뒤 도로를 누비며 금속탐지기를 사용해 유탄 등의 증거품을 수색했다.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직후 제압 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몇 시간의 수색 결과 경찰은 연설 지점으로부터 약 80미터 떨어진 주차장의 벽면에서 탄흔으로 보이는 3개의 구멍을 발견했다. 그중 한 개의 구멍에서 탄환으로 보이는 물품이 발견돼 경찰은 이를 증거품으로 챙겼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나라현에서 제26회 참의원 선거 응원 연설 중 괴한의 총격을 맞고 이달 8일 사망했다.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사건 당일 두 개의 금속 통을 테이프로 감은 수제 총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