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 행렬에 233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6만 원까지 오르며 '6만전자'를 회복하고 SK하이닉스(000660)는 5%대 상승폭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8.66포인트(0.37%) 오른 2330.98에 장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80포인트(0.55%) 오른 2335.12에 출발한 뒤 하락전환해 2293.45까지 밀렸다. 이후 상승 전환해 23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2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19억 원, 218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급등 부담에 장 초반 2,300선을 하회했으나 중국의 6월 실물 지표 확인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중국의 2분기 GDP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6월 소매 판매가 깜짝 증가세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었다"며 "시장은 중국 GDP보다 6월 실물지표 개선에 주목하면서 하반기 부양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4.35%)와 SK하이닉스(5.00%)가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대만 TSMC의 2분기 호실적 발표가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13%), 삼성SDI(006400)(1.29%), 기아(000270)(0.3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7%), 네이버(NAVER(035420))(-1.07%), LG화학(051910)(-3.40%), 카카오(035720)(-2.7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69포인트(0.48%) 내린 762.3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3포인트(0.30%) 오른 768.41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40억 원, 기관이 732억 원 내다팔았고 개인은 1933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4.70%), 엘앤에프(066970)(-2.58%)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