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42명으로 전날(4만1310명)에 이어 이틀째 4만명대를 기록했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올 4월24일 이후 12주 만에 최다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397명)의 2배로 ‘더블링’ 현상도 이어졌다. 주말에는 검사를 받는 사람이 줄어 통상 확진자 수가 줄지만 이번 주말에는 그런 패턴도 나타나지 않았다.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확진자 수 급증과 함께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13.8%(1429개 중 197개 사용)로 보름 전인 이달 2일(5.2%)의 2.5배로 뛰었다. 이날 기준 재택 치료자는 21만9840명으로 보름 전 5만632명에서 4.3배나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약 한달 째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급증한 뒤 2주 가량 지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18일부터 50대 이상(1963년생~1972년생),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한다.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났다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사용이 권고되지만, 본인이 원하면 노바백스 백신도 선택할 수 있다. 4차 접종으로 현재 유행중인 BA.5 감염을 예방하긴 힘들지만, 중증화를 막는데는 효과가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