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그룹의 우주항공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가 장거리 감시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보안 시스템 기업과 손잡고 지상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우주-항공-지상으로 이어지는 영상 데이터 벨트 구축에 한발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달 17일 캐나다의 보안 시스템 기업 어센던트 그룹의 자회사 ‘인피니티일렉트로옵틱스’와 합자회사 ‘한컴인피니티일렉트로옵틱스’를 설립했다.
한컴인스페이스은 인피니티일렉트로옵틱스가 보유한 장거리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지상 영상 데이터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피니티일렉트로옵틱스는 주로 국방용으로 이용되는 장거리 감시 카메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장거리 감시 카메라는 최대 50km 거리 밖의 목표를 최대 4K 해상도로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업은 미 공군에 공항 감시용으로 사용하는 장거리 감시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사체 모니터링용 카메라 시스템 구축도 협력했다.
한컴은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항공-우주-지상으로 이어지는 영상 벨트 구축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한컴인스페이스 관계자는 “감시 카메라 한 대가 반경 50km를 주야간 상관 없이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폭설이 오는 등 드론이 날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감시 카메라까지 갖춰져 위성에서 지상에 이르는 벨트 구축이 완성되면 영상 데이터 업계에서 압도적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컴은 지난달 국내 민간 부문에서 최초로 지구 관측용 위성 ‘세종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위성은 현재 저궤도에 안착해 안정적으로 영상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다. 한컴은 향후 쏘아 올릴 총 50개의 위성으로부터 받을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아시아·러시아 일대를 촘촘히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 2014년부터 드론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국방용·민수용·농업용 등 여러 6종의 드론을 개발했으며 전국에서 국방, 농업 등 용도로 데이터를 받아보고 있다. 드론은 기상 상황, 천재지변 등 영향으로 위성이 포착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주로 영상 데이터를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