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약세에 4년 만에 외화증권 보관액 감소…테슬라 결제 금액은 31.1% 늘어

보관 종목 상위는 기술주
테슬라·애플·엔비디아 순

외화증권 보관잔액 및 결제금액 추이

글로벌 증시 약세에 올 상반기 해외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액은 작년 하반기 대비 17% 감소했다. 결제금액은 9.4%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국내 투자자의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835억 3000만 달러, 결제금액이 2079억 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 감소했고, 결제금액은 직전 반기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작년 상반기(2612억 달러) 정점을 찍고 작년 하반기(2295억 1000만 달러), 올해 상반기(2079억 6000만 달러) 연속 감소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작년 하반기 1000억 달러를 넘겼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800억 달러대로 줄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직전 반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8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종류별로는 외화 주식이 623억 7000만 달러로 작년 하반기(779억 1000만달러) 대비 19.9% 감소했다. 외화채권은 211억 6000만 달러로 작년 하반기말(226억 8000만 달러) 대비 6.7% 감소했다.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64.1%로 가장 많았다. 외화 주식만 놓고 보면 미국(535억 1000만 달러)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84.7%를 차지했으나 직전 반기(677억 8000만 달러) 대비해서는 22.1% 감소했다.


외화 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기술주가 주를 이뤘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금액(623억 7000만 달러)의 44.8%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중에서는 외화 주식이 1679억 9000만 달러로 직전분기(1907억 3000만 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외화채권은 399억 7000만 달러로 직전분기(387억 8000만 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 순이었다.


전년도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은 214억 1000만 달러로 직전 반기(163억 3000만 달러) 대비 31.1% 증가했다. 특히 순매수 결제금액(22억 2000만 달러)은 직전 반기(11억 5000만 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예탁원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외화증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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