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우조선 공권력 개입" 묻자 “기다릴 만큼 기다려”

전날 “불법 상황 종식” 발언 이어
“불법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돼”
지지율 하락엔 “열심히 노력할 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도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시기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 있어서, 노사 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 회동에서 파업 상황과 관련해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용산 청사에서 만난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 접견 자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 논의가 이뤄지는가’라는 질문에 “양쪽이 어떤 합의된 의제를 갖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한미동맹을 정치안보 동맹에서 경제안보 동맹으로 구체화 시키는, 지난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합의했던 내용에 대해 진전된 이야기들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나.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이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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