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합뉴스 구독료 1억 납부 취소"…'과잉의전' 보도 의식?

"구독료 강제 징수 당하는 느낌…세금낭비"

홍준표 연합뉴스 구독료 1억 납부 취소…과잉의전 보도 의식?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부터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 납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0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를 대구시에서 1년에 1억 원 가까이 낸다고 하는데 공무원들이 이를 컴퓨터로 찾아보는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건 아마 전국 지자체 모두 해당하는 사항일 것”이라며 “스마트폰 뉴스 시대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늘 해오던 관성으로 전국 지자체가 구독료를 TV시청료처럼 강제 징수 당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금 낭비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국가기간 통신망으로 그 기능이 회복되면 그 때 재구독 여부를 고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홍 시장의 연합뉴스 구독 취소 선언은 공교롭게도 연합뉴스가 홍 시장의 과잉의전 논란을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해당 보도를 의식해 구독 취소로 응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홍 시장은 지난 19일 해당 보도를 두고 “참 못된 기사”라며 “시정개혁에 불만이 있으면 그걸 정면으로 비판 해야지 되지도 않은 가십성 기사로 흠집이나 내 볼려는 참 못된 심보”라고 반발했다. 그는 “스마트폰 뉴스 시대에 각 지자체 공무원들이 컴퓨터로 보지도 않는 통신 구독료를 전국 지자체 마다 한해 수천만원씩 거두어 가는 것은 올바른 처사인가”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는 이날 “홍 시장 취임 후 구내식당에 간부 전용석이 생기고 출근길 청사 앞 1인 시위를 막는 등 과도한 의전이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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