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우조선 사태 타결해야…여야 합의로 특위 설치하자"

"사태 타결 동시에 조선업 하청구조 개선해야"
"尹정부 공권력 투입 공언, 제2의 용산참사 우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야당에서 출발한 을지로위원회의 역할과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우조선해양 대응TF가 20일 여야 합의로 국회에 ‘조선업 구조혁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TF단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 타결과 동시에 조선업의 하청구조 및 불합리한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조선업의 미래를 준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원하청 노사 4자간의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공권력 투입을 공언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의 위험성을 감안하면 제2의 용산참사가 우려되는 최악의 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번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노사 모두에게 호소드린다”며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시작이 착수된다는 판단이 서면 관련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한 발씩 양보해 즉각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에게도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우 의원은 “조선업의 다단계 하청구조와 저가 수준방식의 제살깎아먹기로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조선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다고 판단하냐”며 “노동자 때려잡기로 이 사태를 물타기 하면 제2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사태가 또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국민들을 향해서도 “불법 파업이라는 정부의 호도보다는 조선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가 왜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대우조선해양 대응TF는 이날 현지에 TF 대표단을 파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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