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3년간 성매매를 알선한 성매매업소 업주와 종업원, 손님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업소는 하루 평균 50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강남구 대치동 건물 2층에서 2019년 8월께부터 ‘키스방’이라는 간판을 달고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종업원 13명, 손님 6명 등 모두 20여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주는 20대 초반의 여성 16명을 고용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업소를 홍보해 손님들에게 유사 성행위나 성매매를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업소 방문일시, 파트너, 금액, 수위 등 성 취향 등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동종업체끼리 공유한 사실도 파악됐다.

이 업소를 찾은 손님들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9만원에서 20만원을 지불하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성매매 증거를 압수해 업주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3명은 성매매 혐의로 현장 체포했다. 함께 검거된 종업원 일부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가 운영 중’이라는 112신고를 50여건을 접수받고 관련 사이트를 조사하던 중 방문 손님들이 후기에 성매매 관련 단어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해 단속에 나섰다.

이들은 그간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분이 확인되지 않거나 키스방 방문 이력이 없는 고객은 차단하고, 업소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민등록증과 명함을 요구하는 등 철저히 보안에 신경썼다. 또 업소 주변에 CCTV 9대를 설치해 외부를 감시하는 등 방식으로 경찰의 눈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피의자와 같이 변종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할 예정”이라며 “압수된 PC와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하여 지난 3년간 성매매 업소를 다녀간 손님과 영업규모를 특정하고, 범죄수익금에 대해 몰수·추징 부대신청을 하는 등 범죄수익금을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