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날씨에 지치는 요즘, 웹툰 플랫폼들에서는 무더위를 한 방에 가시게 해 줄 공포·스릴러 웹툰을 선보이는 중이다. 단편선부터 장편, 미스터리와 공포, 스릴러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달 14일부터 공포 웹툰 단편선 ‘2022 스크롤금지’를 선보이고 있다. 매년 여름 선보여 왔던 공포 단편선이 올해도 돌아왔다. 올해 컨셉은 ‘스크롤도 내리기 무서운 웹툰’이다. 귀신·흉가·수학여행 등 상상만 해도 무서운 소재의 웹툰들로 구성됐다. 몇몇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과 효과음도 적용되어 있어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수·토·일 연재 중이며 총 31화다. 네이버웹툰 요일별 인기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끌었던 ‘타인은 지옥이다’ 시리즈의 완결편인 ‘악몽의 형상’도 연재 중이다. 김용키 작가가 지난 4월부터 매주 화·토요일 연재 중이다. ‘타인은 지옥이다’와 ‘관계의 종말’ 시점으로부터 9년 후를 다루며, 여전히 지옥에서 살아가고 있는 전작의 주인공 ‘윤종우’와 ‘정다은’의 삶을 다룬다. 심리 묘사와 음산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모녀를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 웹툰 ‘똑 닮은 딸’도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우리 엄마가 살인마인것 같다’고 의심하는 딸과 그런 딸에게 집착하고 구속을 일삼는 엄마의 관계를 그렸다. 딸의 인생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없애려는 엄마와 엄마에게서 벗어나려는 것을 넘어서 죽일까까지도 고민하는 딸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했다. 네이버웹툰 ‘2020 지상최대공모전’ 수상작으로, 월요일에 연재 중이다. 매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퇴마에 나서는 기묘한 소녀 ‘미래’의 퇴마 판타지를 다룬 ‘미래의 골동품 가게’도 있다. 굿·부적·민간신앙 등을 소재로 한 한국형 오컬트이며, 유령·악마·괴물이 중심이 된 서양형 오컬트와는 차별화된다. 무녀 등 토속신앙에 대한 흥미까지도 불러일으키고, 현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를 망라하는 거대한 세계관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도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크래프톤의 세계적인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소재로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업해 만든 스릴러 웹툰 세 편도 동시 연재 중이다. 서바이벌 웹툰 ‘100’은 국정원 요원 ‘천호영’이 사라진 국회의원 ‘김낙수’를 찾기 위해 직접 배틀그라운드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그려 냈다. 게임의 긴장감을 그대로 웹툰에 실어 냈고, 액션 느와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침묵의 밤’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의문의 소설을 남기고 자살한 유명 소설가 ‘로건’의 딸인 ‘레아’가 소설을 토대로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리트리츠’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웹툰이다. 오직 1%의 인류만이 살 수 있는 지상낙원 ‘리트리츠’에서 소년 ‘에드워드’가 슬럼가의 소년과 바꿔치기 당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소년의 분투를 다뤘다. 희망을 찾아볼 수 없는 인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카카오페이지는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7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공포 단편선 ‘테이스츠 오브 호러’ 19편을 선보이고 있다. 먹방에 미쳐버린 유튜버의 마지막 방송을 그린 첫 번째 에피소드 ‘식탐’부터 주식투자에 실패해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두 친구의 운명을 그린 ‘추락’ 등 우리 일상 속 익숙한 소재를 통해 ‘현실감 있는 공포’를 그려 낸다. 어둑시니·김우섭·김한석 작가 등 인기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동명의 영화 시리즈는 이번에 열린 제26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하제를 통해 공개됐고, 이주영·윤현민 등 인기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카카오웹툰의 미스터리 웹툰 ‘지금부터 속편이 시작됩니다’도 인기다. 인기 웹소설 작가의 의문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팬카페 회원들의 미스터리를 다룬다. 6월부터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