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걸렸는데 뭔 걱정?…걸렸다 또 걸린 사람 급증

7월 2주 누적 7만 7200명…증가세
재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20대 이하
학교 등 밀집 시설 집단 재감염 우려
감염·재감염 섞여 확진 폭증 가능성

자료=방대본


“선생님, 올해 초에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습니다. 그런데 또 감염될 수가 있는 건가요?” (서울의 한 내과를 찾은 환자)


“재감염 가능성은 10%가 안 되는 것 같은데요. 한 번 걸렸다 해서 다시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의원 원장)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됐던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대 이하의 재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20대 이하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환경에 놓일 경우가 적지 않다. 감염이 재감염을, 재감염이 또 다른 재감염을 일으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규 감염자 100명 가운데 3명 꼴로 재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0시 기준 재감염자는 누적 7만 7200명으로 7월 3일 0시 기준 수치(7만 3821명)보다 3379명 증가했다. 7월 1주(3~9일) 1주일간 그만큼의 재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88%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20대 이하 재감염자가 많다는 것이다. 전체 7만 7200명의 재감염자 중 0~17세 재감염자는 2만 5620명이다. 차지하는 비중은 33.2%에 달한다. 20대는 1만 4841명으로 19.2%다. 20대 이하는 52.4%. 재감염자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라는 의미다.


20대 이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인구가 밀집해 있는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감염과 재감염이 뒤섞여 확진자가 대거 양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다녀온 전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150여 명이 집단으로 감염되기도 했다. 재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는 앞으로는 이미 한 번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사람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


앞으로가 더 문제다. 올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 확진됐던 사람의 면역력이 앞으로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감염자가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은 3~6개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면역회피 특성이 강한 BA.5 변이의 확산도 재감염자 증가를 가속화할 요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우세종이 된 3월 20일 이후 재감염자는 모두 5만 935명이었다. 이 중 1만 200명은 오미크론(BA.1)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 1월 1일~3월 19일 처음 감염됐던 사람이다. BA.2가 우세종이 된 3월 20일 이후 감염된 뒤 다시 감염된 사람도 2654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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