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홀 연속 버디 합창’ 유소연·김세영 에비앙 2R 공동 3위

9언더로 선두 헨더슨과 5타 차
박인비 박성현은 3R 진출 실패

5번 홀 벙커 샷 하는 유소연. 사진 제공=박준석 사진작가

유소연(32)과 김세영(29)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써냈고 이틀 합계 9언더파 133타로 유소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언더파 128타의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5타 차다.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4년 2개월여 동안 우승이 없는 유소연은 이날 절정의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LPGA 투어 통산 7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11번(파4)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기세를 올린 뒤 15번(파5)에서 18번 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버디 없이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소연은 경기 뒤 "전반에 버디 6개를 기록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15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4연속 버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기쁜 마음을 유지하면서 내 경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이 좋았던 유소연과 달리 김세영은 후반 막판 버디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7번(파5)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 2타를 줄인 김세영은 후반 15번에서 1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아냈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김세영은 모처럼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LPGA 투어 통산 13승과 메이저 2승 가능성을 키웠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는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항상 코스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해오던 대로 계속하면 될 것 같다. 남은 두 라운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던 김효주(27)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왕좌에 올랐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8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다.


김효주는 "전에 우승했던 대회에서 다시 좋은 스코어로 3라운드를 맞이해 기분이 좋다"며 "남은 두 라운드도 점점 더 좋아지는 경기력으로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고 박민지(24)는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4언더파 138타를 친 양희영(33)과 김아림(27)은 공동 22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으며 지은희(36)와 신지은(30), 전인지(24), 최혜진(23)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20명 중 박인비(34)와 박성현(29) 등 6명이 컷 탈락하면서 최종 14명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쳐 7타를 줄인 헨더슨이 단독 선두에 나섰고 넬리 코다(미국)가 단독 2위(11언더파 131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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