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공지능 국제표준화 주도한다

ETRI 이강찬 실장, 국제전기통신연합 ‘기계학습 표준화 공동조정그룹’ 의장에 선임
2024년까지 인공지능 분야 국제표준화 청사진 제시할 것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강찬 실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산하 SG13 총회에서 ‘기계학습 표준화 공동조정그룹?(JCA-ML)’이 신설됐고 초대 의장에 이강찬 실장이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공동조정그룹(JCA)은 ITU-T 산하의 연구반 및 타 표준화기구에서 개발 중인 관련 표준화 작업의 조정을 위한 그룹이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의 표준 개발이 확산됨에 따라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인공지능, 특히 기계학습 분야의 표준 개발의 파편화를 방지하고 연구반간 표준화 활동 조정을 위한 기계학습 공동조정그룹을 신설하게 됐다.


기계학습 표준화 공동조정그룹은 ITU-T 내의 연구반 외에 외부 표준화기구, 컨소시엄, 포럼 및 학계와 기계학습 응용 및 관련 연구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의 표준화 청사진인 ‘기계학습 표준화 로드맵’을 개발하고 각 연구반은 로드맵에 제시된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강찬 의장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화 협력 및 조정을 위한 공동조정그룹 의장을 맡게 됨에 따라 향후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을 반영하고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표준화 경쟁 구도 속에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 표준화 선도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로 해석된다.


ETRI는 2018년부터 △AI 표준화 로드맵 및 클라우드 기계학습 서비스(Y.3531, 에디터 신성필 선임) △데이터 분석 및 기계학습을 위한 데이터 품질(ISO/IEC 5259-1, 프로젝트리더 하수욱 책임) △AI 시스템 테스팅(ISO/IEC TS 29119-11, 프로젝트리더 전종홍 책임) 등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기계학습 분야의 표준화 공동조정그룹을 신설하고 의장을 수임한 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의 표준 개발자에서 조정자로 그 위상이 바뀌었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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