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족 늘자 라인업도 늘었다…편의점, 도시락 상품군 확대

런치플레이션 현상 심화에
편의점 도시락·조리빵 인기↑
CU, 풀무원 협업해 출시
이마트24, 딜리셔스 라인업 늘려

고객이 CU의 새로운 도시락 상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 합성어) 현상이 심화되며 편의점들이 도시락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풀무원과 손잡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초점을 맞춘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는 풀무원의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라는 철학에 맞춰 기획된 상품으로, 풀무원에서 이용하는 엄선된 최상급 식재료를 활용한 것은 물론 소속 영양사가 개발 단계에서 상품 구성에 직접 참여해 품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해당 시리즈는 삼각 김밥과 햄버거 2종, 도시락을 포함한 총 4종으로 출시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삼각 김밥의 경우 단백질 함량을 기존 상품 대비 최대 24% 늘렸다.


이처럼 CU가 풀무원과 손잡고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은 최근 수요가 높아진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상품을 선보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다.


조성욱 BGF리테일(282330) 간편식품팀장은 “건강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진 것을 반영해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올바른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새롭게 판매하는 ‘우미학치즈쭉깍두기볶음솥밥’과 핫도그.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 역시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을 위해 먹거리 상품군 확대에 나섰다.


최근 들어 물가가 상승하며 이마트24의 도시락과 조리빵 매출은 크게 늘었다. 두 달 간 도시락과 조리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39%가 늘었다. 이는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을 느낀 직장인을 비롯해 1~2인 가구 사람들이나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이나 조리빵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가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우미학과 협업해 우미학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깍두기볶음밥을 모티브로 한 ‘우미학치즈쭉깍두기볶음솥밥’이다. 또한 딜리셔스 푸드 확대의 일환으로 ‘스테프크리스피어니언핫도그’와 ‘스테프매콤슈레드치즈핫도그’를 판매한다.


이 외에도 이마트24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짠테크’ 열풍에 맞춰 특가 상품 또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24는 바나나 2개 가격으로 3개를 더 제공한다는 의미의 ‘아임e2+3이래도안바나나’와 맛이나 선도는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으나 표면에 작은 흠집이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청송보조개사과1.4kg’을 판매해 알뜰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는 ‘남양 경기미 10kg’을 특가로 1만개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


김홍근 이마트24 도시락 MD는 “외식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만큼 가성비 점심을 선호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알뜰족들에게 미식 체험을 선사하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딜리셔스 푸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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