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 6%만 현금변제”…채권단 반발

KG컨소시엄, 회생계획안 제출
채권단 반대에 통과 기대 어려워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 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채권 변제율을 6%대로 설정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자 채권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는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 계약 내용을 담은 회생 계획안을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 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 원으로 이 가운데 회생 담보권 약 2370억 원과 조세 채권 약 515억 원은 관련 법에 따라 전액 변제한다.


회생 채권 약 3938억 원에 대해서는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 전환한다. 출자 전환된 주식의 가치를 고려하면 회생 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다. 이는 앞서 투자 계약을 맺었던 에디슨모터스의 변제 계획보다 좋은 조건이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 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은 1.75%로 실질 변제율은 9.6%에 불과했다.


회생 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8월 26일 오후 3시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 4분의 3, 회생 채권자 3분의 2, 주주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생 채권자들이 6.79%로 결정된 회생 채권 변제율이 낮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회생 계획안이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쌍용차의 340개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전날 대통령실에 “변제율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탄원서에서 “상거래 채권단 밑으로는 50명 이하 소규모 2·3차 협력사 약 1000개가 있다. 공정한 기준으로 회생 채권이 변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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