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031440)가 지난해 론칭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을 출시하며 식품시장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고기 대체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육(代案肉)으로 알려 대안식품 시장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이날 공개한 제품은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이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베러미트를 다른 회사에 납품하는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했다. 이번 제품 출시로 B2C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 셈이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식품첨가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질산나트륨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독자 기술을 적용해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에서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송 대표는 지난해 론칭한 베러미트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에서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올반’ 간편식 중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이 사용되는 제품을 베러미트로 교체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고 있는 급식, 외식 등 각 사업에도 베러미트의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베러미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메뉴를 개발 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는 대안육 급식 캠페인 ‘베러데이(BetterDay)’를 비롯해 ‘노브랜드 버거’ 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에서 하반기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캠페인 ‘베러 라이프 소사이어티(Better Life Society)’를 펼치며 국내외 대안육 시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게 됐고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만들기에 공헌하고 있다”며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으로 퍼져 다함께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