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5년 내 매출 3배"…LG화학 "지분 매각 안해" [뒷북비즈]

LG엔솔, 중장기 전략 공개
올해 매출 22조원으로 상향
2025년 연산 540GWh 목표
유럽 원통형 생산거점 등 추진
대주주 LG화학 "엔솔과 협력
공고히…지분 계속 유지할 것"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연 매출 목표도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 내 원통형 신규 생산거점 설립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총 54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27일 실적 설명회에서 “주요 고객사와 북미 조인트 벤처(JV)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 및 신규 폼팩터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지속적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5년 내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선 LG엔솔은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파우치는 주요 고객과 JV를 확대하고, 원통형은 기존 고객과 전기차 스타트업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미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창실 전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 수요에 변동 요인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북미 시장에서 건설비와 물류비가 급격히 증가해 해결방안을 고객들과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에선 원통형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 외 신규 생산 거점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G엔솔은 2025년까지 총 54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목표인 520GWh에 비해 20GWh 향상된 수치다. 540GWh 중 북미가 45%, 아시아가 35%, 유럽이 2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시장점유율도 향후 3년간 확대되며 2025년에는 27%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선 파우치·원통형 듀얼 폼팩터(형태) 체제를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유지하고, 보급형은 리튬인산철(LFP)·망간 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솔루션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LFP 배터리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기반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023년 중국 난징 생산라인을 LFP로 전환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2024년 미국 미시건 공장에 신규 LFP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통형의 경우 신규 폼팩터(4680) 양산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엔솔은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총 매출 목표를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발표했던 목표인 19조2000억 원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 매출은 17조9000억원이었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LG엔솔 주식의 보호예수가 27일부로 해제된 가운데 최대 주주인 LG화학(051910)이 당분간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LG화학 IR담당 윤현석 상무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분간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대주주로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분을 계속 유지할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27일 상장한 LG엔솔은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이날부터 보호예수(락업)가 풀렸다. 이에 따라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들에 배정된 주식과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LG엔솔 주식 2억146만365주(86.09%)가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은 1억9150만주로, 지분율은 81.8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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