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28일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오스트리아 ZKW가 1억 200만 달러(약 1340억 원)를 투자해 멕시코 실라오 공장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ZKW는 멕시코 실라오 공장에서 2016년부터 프리미엄 조명 시스템을 제조해 BMW·GM·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공장 면적은 축구장 7배 수준인 4만 8700㎡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ZKW는 이곳에서 2025년까지 연간 약 350만 개의 헤드라이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빌헬름 슈테거 ZKW 최고경영자(CEO)는 “성능과 품질·디자인·솔루션 등 여러 방면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확장으로 매출과 생산량을 늘릴 뿐 아니라 최첨단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ZKW는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에서 세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 육성을 위해 2018년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회사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했다. 또 2015년 4분기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마그나인터내셔널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3대 전장 사업 축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8조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