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28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22년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71억 원(7.9%) 증가한 50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16.1% 증가한 2456억 원, 1590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특히 상반기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보다 이자이익이 부산은행은 14.2%, 경남은행은 12.7%나 늘었다. 두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총 1조 1867억 원에 달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2% 급증하며 그룹 전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지표 개선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다.
다만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은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BNK투자증권은 26.8%, BNK저축은행은 42.6% 감소한 순손실을 시현하면서다. 같은 기간 BNK자산운용 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194억 원의 손실을 보였다. BNK금융그룹 측은 투자증권의 경우 IB부문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0.38%, 0.3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228.5%를 기록, 직전 반기보다 48.4% 증가했다.
그룹의 자본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11.17%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무난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하반기 경영관리 방향은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비한 그룹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