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여행 증가…2분기 카드승인액 14% 늘었다

2분기 전체카드 승인액 전년 동기 比 14.8%↑
입국자 방역 완화 조치 영향에
운수업 카드 승인액 74% ↑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여행과 모임 수요가 늘면서 카드 사용액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국자 방역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74% 늘었다.


여신금융협회가 29일 발표한 ‘올 2분기 카드 승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은 28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44조 6000억 원)보다 14.8% 증가했다.


올 2분기 개인 카드 승인액은 226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99조 4000억 원)보다 13.4% 늘었다. 법인 카드 승인액도 올해 2분기 54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나 증가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여행·모임 활성화, 산업 생산 증가 등으로 내수 개선이 이어지면서 승인액이 늘었다”면서 “법인카드의 경우 직장 회식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와 법인 지방소득세 납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형별로 보면 운수업의 카드 승인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올 2분기 운수업 승인액은 3조 54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2019년 2분기 승인액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여행 수요가 많아졌고 항공기를 비롯한 교통수단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순으로 승인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1조 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7300억 원)보다 38.4%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승인액은 각각 37조 1300억 원(27.6%), 4조 7800억 원(22.7%)이다. 장 선임연구원은 “사업 지원 서비스업의 경우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 회복으로 승인액이 늘었다”면서 “테마파크 등 여가 관련 시설 방문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프로 스포츠 관람 제한이 해제돼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