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보다 재산 더 많다…亞 최고 여성 부호 누구

인도 진달그룹 창업자 부인 1위에…기존 1위 中 양후이옌은 3위로 밀려

사비트리 진달. 진달스틸&파워 캡처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인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 사비트리 진달(사진)이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등극했다.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진달의 재산이 113억 달러(약 14조 7408억 원)로 아시아 여성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위는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3위는 중국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후이옌이 차지했다.


72세의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이자 남편인 O 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후 진달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운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진달의 순자산이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2억 달러까지 줄었으나 올 4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156억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진달그룹은 철강·전력·광산·석유·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유지했던 양후이옌은 11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의 재산으로 3위로 밀렸다. 올 1월 237억 달러에 달하던 양후이옌의 재산은 중국 당국의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급감했다. 양후이옌은 컨트리가든 설립자 양궈창의 둘째 딸로 아버지로부터 ‘컨트리가든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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