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31일 오후 정전이 발생해 승강기 옆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에서 5시간 동안 정전이 이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31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께부터 7시 22분께까지 시범아파트 24개동 1584세대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한국전력 조사 결과 아파트에 전력을 분배하는 배전 선로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파트 내부 전기 설비가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사설 업체를 불러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1971년 지어진 시범아파트는 지난해 12월에도 내부 설비 불량으로 인해 1시간 30분간 정전된 바 있다.
폭염 속에 대낮부터 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이곳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냉방이 되는 곳을 찾아 카페 등으로 피신하거나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들어간 주민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펑' 하는 소리가 들린 뒤 정전이 됐다"며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도 있고 소화전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