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정점, 내년초 연 3.75~4% 예상"

[창간 62주년 해외 특별 인터뷰]
■캐시 보스찬치치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인플레 불편할 정도로 높아 최종금리 더 오를 것”
"내년중 한차례 더 금리 올린뒤 인하
총수요 둔화로 인플레도 내려갈듯"

캐시 보스찬치치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뉴욕외신기자센터(NYFPC)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연 2.25~2.5%로 0.75%포인트 올린 뒤 “지금이 중립금리에 가까운 것 같다”며 “조금 더 경기를 억제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수준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월가에서는 논쟁이 한창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최종적인 금리 수준(terminal rate)은 현 상황에서 약간 더 높은 수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시 강세론자들이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중단 또는 조기 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이유다.


캐시 보스찬치치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내년 초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최종 금리 예상 범위를 3.75~4.0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25%포인트 오른 3.50~3.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서 내년 중 한 차례 더 금리가 오른다는 뜻이다. 다만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에는 내려간다고 봤다. 이 같은 통화정책 방향 전환은 채권과 시중 금리에 영향을 줘서 또 한 번의 ‘머니무브’를 촉발할 수 있다.


보스찬치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총 수요의 냉각은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고 이것이 공급망 제약 완화와 겹치면 인플레이션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피크(정점)가 2023년 초 3.75~4.00%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만 해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금리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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