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 나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백화점은 한겨울 대표 아이템인 패딩 판매에 들어갔다. 초겨울 제품 구매 경쟁이 치열해져 원하는 상품을 손에 넣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니 일찌감치 프리미엄 패딩을 사려는 고객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매해 날씨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트렌치코트 같은 간절기 상품보다는 한겨울 상품으로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2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7월부터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인 20%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한정된 재고로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구하기 어려워지는 프리미엄 패딩의 특성상 일찌감치 상품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가 몰린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위가 오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의 경우 사이즈를 구하기 어렵다”며 “신상품이 출시될 때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프리미엄 패딩 수요가 몰리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15일 하남점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서 평년보다 한 달 빨리 프리미엄 패딩 팝업 매장을 소개하며 수요 선점에 나선다. ‘파라점퍼스’와 ‘페트레이’의 팝업 스토어를 7월부터 하남점에서 선보인 가운데 4대 프리미엄 패딩인 ‘노비스’도 7월 29일부터 타임스퀘어점에서 소개되고 있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듀베티카와 캐나다구스 등 브랜드를 전 점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