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언택트’라는 키워드가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많은 식당이 다양한 IT기술을 업장 내에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이루려고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배달의 민족에서 약 1,000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키오스크 설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71.2%가 “편리함과 인건비 절감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기기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처럼 외식업계에서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시로는 키오스크를 포함해 서빙로봇, 태블릿 메뉴판 등이 있다.

업주가 직접 설치비용을 들여 IT 기술 및 기기를 들이지 않더라도, 온라인 환경을 바탕으로 해 영업 및 경영 활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을 이용하는 것 또한 각광 받고 있다. 지금부터는 자영업자분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 인공지능 기반 예약 관리 시스템 제공하는 ‘테이블 매니저’

테이블 매니저는 업장 운영 시 발생하는 모든 예약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전화 예약,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챗봇 예약, 신용카드사 예약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생기는 예약 건수에 대한 일괄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수용 가능 정원을 넘어서까지 예약을 받게 되는 ‘오버부킹’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이블 매니저만의 독특한 아이템으로는 예약 상품권을 뽑을 수 있다. 이는 테이블매니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수요예측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래 업장의 공석을 파악하고, 해당 자리를 얼리버드로 판매해 고객이 평균적으로 30% 저렴한 특가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상품권은 콜드 타임을 공략해 손님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뿐만 아니라 업주에게도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테이블 매니저를 사용한 한 음식점에서 예약 상품권을 도입한 후로 전년 대비 월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사례도 존재했다.

지금까지 테이블 매니저의 주요 서비스를 살펴봤는데, 이외에도 예약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유사한 플랫폼으로는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포잉 등 다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기능 및 비용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후 업장 상황에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 상권 분석 데이터 무료로 제공하는 KT의 ‘잘나가게’

‘잘나가게’는 지난 2020년 KT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든 서비스다. 홈페이지에서는 AI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상권 및 유동인구 데이터는 물론 배달 주문 데이터, 업종별 매출 현황, 최신 트렌드 및 이슈도 확인해 볼 수 있다. ‘KT 잘나가게’ 요금제를 신청하면 통신사와 상관없이 문자를 통해 위 정보들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모두 무상으로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에 있다.

오는 10월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업장 내 걸려온 전화 시간대를 분석하거나, 가게의 안정성 등을 보증하는 지표를 제공해 대출 및 금융상품 이용 시 한도나 금리 측면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 추가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명세표 촬영만으로 식자재 비용 관리해주는 ‘도도카트’

도도 카트는 식자재 구매 영수증을 촬영하면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해 비용 처리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용 품목, 사용량, 금액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데이터화되며, 시각화된 자료를 통해 거래처별 구매금액까지 제공돼 비용 분석이 쉽다. 사진 인식 정확도는 99.6%로 높은 편이며, 수기 영수증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게다가 앱 내에 지역별 유통업체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는 앱을 사용하는 업주분들의 추천 수대로 나열돼있어 광고에 대한 우려 없이 업체 정보를 파악하기가 수월하다.

현재 약 10만 명에 달하는 한식당·카페·레스토랑·과일가게 등 여러 업종의 외식업 종사자들이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공식 블로그에서는 원가 계산이 가능한 엑셀 파일 뿐만 아니라 부가세 신고 체크리스트, 외식업 자영업자라면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 등 다양한 매장 운영 팁까지 공유하고 있어 참고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