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이 5%가량 남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현대차증권(001500)은 약세장에서 일시 반등하는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가 이번 달에도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로는 2300∼2550을 제시했다.
2일 현대차증권은 베어마켓 랠리가 앞으로 3주 남짓 남아 코스피가 추가로 5% 내외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현재와 유사한 형태의 약세장에서 코스피는 평균 46일에 걸쳐 10% 내외의 회복률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한달 동안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약세장이 펼쳐진 2011~2012년에는 코스피지수가 2011년 10~11월에 48일간 11.3% 반등하고, 2012년 7~8월에도 21일간 8.7% 회복한 바 있다. 또 미중 무역 분쟁으로 코스피가 약세장에 진입한 2018~2019년에는 2019년 1~3월에 69일간 9.8% 올랐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이벤트가 없는 점 역시 주가 추가 상승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경기민감주와 성장주에 베팅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현대차증권은 조언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추가 상승 압력이 낮은 점은 성장주에 긍정적이나 유동성이 축소되는 구간에서는 성장주에 대한 온전한 베팅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8월 중 발표되는 7월 물가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경기 둔화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이익을 내는 음식료·헬스케어·미디어·교육 등 방어형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